2018년 9월 11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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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결론적으로 인도에서는 자기 마음에 맞는 아내를 택할 수 없다는 말이로군요."
테오가 몹시 못마땅하다는 투로 투덜거렸다.
인도에서는 힌두교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을뿐더러, 선택이라는 말조차도 별로 사용되
지 않는다고 일라는 설명했다. 이미 태어나기도 전부터 우주의 보편적인 질서에 합당한 각자의
다르마, 즉 의무를 수행하도록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벗어나 자기 마음대로 선택을 하
경산개인회생변호사 경산개인회생변호사 경산개인회생변호사 경산개인회생변호사는 행위는, 신의 뜻을 거역하는 불경스러운 짓이었다.
그러므로 예를 들어 자신의 출생 때부터 정해진 계급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만민 평
등을 내세우는 다른 종교로 개종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여러 세기전부터 하층민들은 대
거 이슬람교로 개종해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인정받고 있다. 마찬가지 이유로, 독실한 불교 신
자로 개종한 천민들의 지도자가 인도 독립 10여 년 후부터 국민들을 불교로 개종시키려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불교 역시 만민 평 등을 주장하는 종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혼 문제는 아직까지도 철저히 전통적인 관례를 따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인도 정부에서 서로 다른 계급간의 결혼,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간의 결혼 때에는 장려금
을 지급할 정도이다. 인도에서 만민 평 등을 위한 투쟁이 끝나려면 아직도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프랑스에서도 그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는걸요."
테오는 상념에 잠겼다.
결혼식 행렬이 지나가자, 그제서야 자동차들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화장 풍습
강가에 도착하자, 이미 저녁 해는 자취를 감췄다. 작고 희미한 불빛만이 계단을 비추고 있었다.
상인들은 좌판을 접고 돌아갈 채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저녁 기도를 알리는 종과 징소리가 들려
오자, 갈색 길다란 숄로 몸을 감싼 순례자들이 서둘러 사원으로 향했다. 뱃사공은 강가에서 테오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린 소녀 몇몇이 나뭇잎을 꿰매어 만든 배를 사라며 행인들의 발걸음
을 멈추게 했다. 배 가운데에는 작은 초가 세워진 장미 꽃잎이 가득 들어 있었다. 마르트 고모는
세척을 사서 테오와 일라에게 각각 한 척씩을 선사했다.
"자, 이걸 가지렴."
고모는 하나씩 촛불에 불을 붙이며 테오에게 말했다.
"이 배를 물에 띄우면서 소원을 말하는 거야. 배가 가라앉지 않고 강물을 따라 흘러가면 아마
네 소원이 이루어질 거야."
테오는 순순히 고모가 시키는 대로 했다. 일라도 마찬가지였다. 두 척의 배는 망설이기라도 하
는 듯, 잠시 동안 근처를 맴돌다가 한 점의 빛이 되어 어둠 속으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
마르트 고모는 가장 나중에 배를 띄워 보내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